제로보드, 테터툴즈, 워드프레스, 그누보드 등을 돌아돌아 티스토리로 완전 정착하나 싶었는데 요즘 다음카카오가 서비스 종료해대는 패기로 봐서 티스토리도 영 불안한거라.

결국 홈서버를 다시 들이기로 결정, NUC을 한대 들였다. 홈서버와 관련된 시스템 구상은 내 생각대로 흘러가고 있지 않지만 일단 블로그는 옮기고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워드프레스를 설치, 이전했다.

유료스킨도 사고, 스킨 번역도 하고 여러가지로 신경과 시간을 많이 썼다. 로컬호스트에서 한참을 돌려가며 이런저런 테스트도 하고. 역시 내 홈서버의 핵심적인 기능은 웹서버로의 동작이니 가장 많이 공을 들이는게 당연. 오랜만에 돌리는 워드프레스에 적응을 하면 할수록 현존 최고의 설치형 블로그툴인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티스토리에서 워드프레스로 이전을 하며 가장 애를 먹은 부분은 다름아닌 포스팅을 옮기는 작업이었다. 알 수 없는 이유로 티스토리가 데이터 백업을 아예 막아버리면서 발생한 일. 결국 글 하나하나 복사해 붙여가면서 최대한 글의 레이아웃을 보전하는 작업을 했다. 댓글까지 옮기지는 못했지만 글 주소도 최대한 예전 블로그와 맞췄고, 글 작성 시간까지 대충 맞췄다. 엄청 지루한 작업이니만큼 버릴 글은 버리고 왔다;;

블로그 이전을 생각하고 글을 옮겨야 한다는 생각에 새로운 포스팅까지 귀찮아서 안해왔는데, 생각만하고 미뤄왔던 글들을 천천히 하나씩 써나가야겠다. 앞으로 적어도 5년을 생각하고 옮겼으니 부디 큰 문제 없이 지속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