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server

홈서버 구축 1편에서 ESXi는 사용하지 않을꺼 같다고 했고 실제로도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허나 서버 구축을 하면 할 수록 24시간 띄워놔야하는 웹서버가 다른 요인들로 인해 업타임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 있었고, 결정적으로 하나의 OS만 돌리기에 다소 민망할 정도로 남아도는 리소스를 해결할겸 시도해봤다.

현재까지의 결과로는 대만족. 다른 VM에서 어떤 짓을 해도 웹서버 업타임에 영향을 못미치는 점이 가장 좋고, 16기가 렘에서 14기가가 남아도는 모습을 보다가 14기가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다 후련하다.

ESXi 6.5는 설치, VM 생성, 유지관리 모든 면에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는 중. NUC 5세대는 정식 지원 하드웨어가 아니기에 AHCI 드라이버를 따로 깔아줘야했다. 그 외로는 아직까지 전혀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 디스크 이미지를 미리 업로드 해놓고 VM에서 그 이미지를 마운트해서 OS를 까는건 말로 다 하기 힘들만큼 편하고, 웹 클라이언트에서 모든게 해결 가능하다는 점이 압권이다. 안정성 등은 시간이 좀 지나봐야 알겠지만 워낙 많이 쓰이는 하이퍼바이저다보니 큰 걱정은 없다.

ESXi 위에 현재 3개의 VM이 돌아가는 중.

  • 웹서버 (1 CPU, 3GB ram, headless) : 현재 이 블로그가 돌아가는 중이다. 다른 프로세스는 최소한으로 줄이려 노력했다. 거의 LAMP와 Netdata만 돌아간다고 보면 된다.
  • 윈도우 (2 CPU, 8GB ram, GUI) : 오라클 데이터베이스 11g R2 를 깔아서 공부용 SQL 서버로 쓰려 설정중이다. 서버로 설정을 해본 적은 거의 없어서 살짝 애를 먹는 중. 그래도 리눅스 위에 돌리는 것보단 편하다고 느낀다…
  • 기타서버 (1 CPU, 2GB ram, headless) : 기타 잡다한 프로세스들이 돌아간다. Pi-hole은 집안 네트워크 + VPN 접속자에게 애드블록을 서비스하고, Qbittorrent nox는 웹UI로 토렌트를 다운받아 완료되면 NAS로 전송시켜준다. OpenVPN도 깔아 VPN 접속을 할 수 있도록 했다. VPN으로도 Pi-hole이 동작할뿐더러, 22번 ssh 포트 등을 퍼블릭으로 열 필요가 없어지기 때문에 보안에도 더 유리하다. Netdata도 돌아간다.

저전력 i3에 16기가 렘으로 윈도우까지 돌리려다보니 3개 정도가 사실상 최대인거 같다. 더 필요하다고 느끼지도 않는다 사실.

결론은 ESXi 짱짱맨. 앞으로 개인 서버 구축은 무조건 하이퍼바이저를 올리는 것으로 시작할꺼다.

-사족

Netdata라는 서버 모니터링 툴은 웹UI를 가지고 있는데, 이게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하다. 현재 웹서버와 기타서버에 설치된 Netdata가 정보를 취합해서 웹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안쓰는 안드로이드 폰에 웹브라우저만 덜렁 띄워놓고 접속시켜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 아래 사진이 실제 작동 모습인데, 왼쪽은 웹서버 오른쪽은 기타서버의 정보다.

Netdata